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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파멜 2024. 9. 3. 15:48

아티스트: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앨범: THE VELVET UNDERGROUND &NICO (1967)

앨범정보: FULL LENGTH (정규)

 

 

 

 

 

 

 

 

 

 

 

 

<생각>

이 앨범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정보가 존재하기 때문에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뭐 일단 굉장히 좋은 음반이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그리고 밑밥을 좀 깔자면 저는 미술은 잘 모릅니다) 앤디 워홀의 그당시 팝아트 세계관을 좀 살펴보면 이 복제의 미학이란 것을 저는 느끼거든요. 똑같은 그림을 복사하면서 그 원본에서 조금씩 변형되어 나가는 그런 것들이요. 마돈나 사진도 있고 수프 사진도 있지요.

 

 

 

 

앤디 워홀이 프로듀셔로서 얼마나 음악적인 부분까지 개입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음반에서 저는 음악적 - 복제의 미학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가히 반세기는 앞서있는 굉장히 천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우리가 지금 아주 쉽게 DAW 안에서 4마디를 복사해서 벌스2를 만들고 또 4마디를 휙 복사해서 코러스에 붙히고 하는 그 작업이 1967년 - 아주 선구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복이 그저 복사-붙여넣기 라면 이 음악이 0:00 에서 추진해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거에요. 하지만 반복되는 복제는 재탄생이라는 의미로 음악속에서 subtle 하게 하지만 분명히 앞으로 진화해가는 느낌이 듭니다. Venus in fur, 그리고 Heroin, 등의 곡에서 이런 복제의 미학이 상당히 흥미롭게 들렸습니다.

 

 

 

 

그냥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음반입니다. 그리고 말랑말랑한 것도 좋지만 음반 전체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하는 바입니다.